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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부자가 되고 싶다.

씨케이에이치 주식에 물먹은 이야기 - 신제품도 없었고, 차이나 디스카운트도 없었다.


안녕하세요 주식을 시작한 후 제게 가장큰 아픔을 주었던 "씨케이에이치"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이 글이 한국에 상장된 중국주식을 사려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물론 씨케이에이치 보다는 완리, 중국원양자원, 웨이포트 등에 당한 분들이 더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 하다보니 차이나 디스카운트는 필연적이게 되었고 중국주식 특히 복건성에 있는 회사를 조심하라는 말도 나돌고 있습니다. KBS 기사중 일부를 첨부하겠습니다. 우리 증시 최초의 중국 기업인 3노드디지탈그룹유한공사(상장일 2007년 8월17일·상장폐지일 2013년 6월5일)부터 화풍방직(2007∼2015), 코웰이홀딩스유한공사(2008∼2011), 연합과기(2008∼2012), 중국식품포장(2009∼2013), 중국원양자원(2009∼2017) 등 한국 증시에 초기에 상장한 6개사는 모두 상장 폐지됐습니다. 


언급한 주식들을 단타로 잔잔하게 수익을 보기도하고 손해를 보기도 했지만 역시 시케이에이치가 제게 가장 큰 시련을 주었습니다.

본격적인 글을 쓰기에 앞서 2017년 4월에 씨케이에이치 까페에 제가 작성한 글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2500원 근처에 왔을 때 추가매수를 했습니다.

당시에 구입을 고려했던 주식은 지금 30% 이상 상승을 했죠...


2500원에 추매한 후 지금까지 2500원을 본적이 없습니다..........


2000원이 깨졌을 때 손절을 생각했습니다.

1. 지속적인 하락에 대한 부담감

2. 1~2달 뒤 해외출장에 가게되면 실시간 대응이 부족함


그런데 지인의 아는사람(저와는 안면이 없는)이 느닷없이 이 종목을 추천하더군요


저는 저만의 생각에 빠져서 '역시 될 주식이구만'....


이라는 생각에 1980원 정도에 추매를 했습니다.


거짓말 처럼, 2~3일 이내에 2100원 근처까지 올라가더군요


그이후로는 다들 아시겠지만 1900원 초반대 까지 하락.


그 시점에 저는 출장을 갔고, 잊고 지냈습니다.


1월 초였나요 2000원을 다시 돌파하면서, 잠시나마 희망을 가졌었습니다.


그 이후는 말씀 안드려도 다들 아시겠지만 처첨하네요


1700원대에서 다시 추매를 했고(이때 새로 진입하신 분들도 약 15% 손해를 보고 계시겠군요)


차라리 출장비가 없었으면.....물량이라도 적었을 텐데


이제 저는 정말 상한가 한번으로는 힘들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냥 손절할까."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더 하락 할 것이라는 불안함

2. 스트레스, 고뇌 등에 소요되는 시간

씨케이에이치와 관련된 시간을 환산하면 못해도 책 50권은 읽었을 것 같네요

헬스장을 다녔으면 식스팩 근처까지 가지 않았을 까요?


물론 주총 또는 신제품 발표 까지 매도계획은 없습니다.


직접적인 도움은 못 드렸지만 주주제안은 잘 진행되고 있는지 가끔 소식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당시에 까페에서는 주주총회를 통해 1000원배당을 요구하겠다. 회사의 현금이 4000억이니 합당하다라는 의견이 분분했고, 저는 일부 회원들과 솔직히 1700원짜리 주식 1000원배당이 말이 안된다며 의견충돌을 내기도 했죠. 그분들은 요즘 까페에 잘 안보입니다.


어쨌든 저는 손절을 했습니다.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아니라 사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엄청나게 좋고 우량한 주식이 굳이 중국이 아닌 한국에 상장한 이유가 뭘까? 아무리 현금위주로 사용하는 지역이라지만 그 많은 돈을(시총을 뛰어넘는) 현금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고, 나온다고 하는 신제품이 몇년째 밀리는 것도 이상했습니다. 더군다나 커뮤니티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쓰면 엄청난 반박을 당해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습니다. 저도 주주이고 피해가 막심한데 당연히 긍정적인 말만 듣고싶었지만 냉정히 신제품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하여 손절했습니다. 


주식은 손절을 잘해야 한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분할해서 매도치기 시작했습니다.(2개 계좌로 했는데 손해가 막심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것 처럼 4월 11일에 까페에 위 글을 쓰면서 매도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다음날인 4월 12일부터 멘탈이 부서져서 조금씩 팔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더 내리면 사려고 했었죠 기다리고 기다리던 4월28일 엄청난 하락을 맛보면서 전량 매도쳐버렸습니다.(다른 계좌 사진은 증권사 탈퇴로 가지고 있지 않지만 이 계좌에서만 약 70만원의 손해를 본 것이죠)


4월 28일 1300원대에 매도를 했고, 다음날은 1100원대를 기록했습니다. 이후에 조금 반등이 있었지만 의미없다고 생각했으며 다행이 아주 다행이 지금 씨케이에이치 주식은 500원대 입니다. 정말 아찔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상폐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중국주식은 쳐다도 보질 않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신제품이 몇년째 안나오는 것, 동충하초에 이상성분이 발생했다는 점 등 아무것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1~2년 뒤에 다시 주가를 보면 제 생각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어서 많은 주주님들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차이나 디스카운트라는게 있을까요? 어쩌면 지금 가격이 해당 기업의 적정가격이 아닌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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